
23일 처서가 코앞인데 연일 폭염이 계속되고 있다. 노약자나 야외 활동 많은 분들은 건강 관리에 특히 더 유의해야겠다. 그리고 장시간 야외 활동하게 되면 수분 섭취에 신경을 써야 하며, 짬짬이 그늘에서 쉬어주는 것도 중요하겠다. 이에 더위 먹었을 때 증상 및 대처법과 한방치료 방법은 어떻게 되는지 알아보도록 하겠다.
한 여름 폭염일 때 실내의 차가운 에어컨 바람은 밖과 실내의 온도차이를 크게 만드는데, 이런 환경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점점 자율신경 기능이 흐트러지게 된다. 본래 인간은 신체 내부에서 체온 조절을 하는 기능이 있으며, 이와 같은 체온조절 기능의 작동이 원활하지 않게 되면 체온조절이 어려워져 더위 먹었을 때 증상인 구역질, 설사, 두통, 현기증이 발생하게 된다.
또한 더위를 타면 실내외 온도차로 인해 식욕부진, 탈수 증상이 한꺼번에 쌓여있을 때 증상이 발생하기 쉽다. 열사병은 더위에 의해 체내 수분이나 염분의 균형이 무너질 때 발생하게 되는데, 더위를 타는 것과 열사병은 비슷하다고 볼 수 있지만 열사병은 심각한 경우 생명도 잃을 수 있다.
더위 먹었을 때 나타나는 열사병 경도 증상인 현기증은 대개 운동을 끝낸 직후에 발생하기 쉽다. 여름철 축구나 농구 등 신체를 많이 움직이는 운동을 하게 되면 운동을 마친 직후 맥박이 빨라지게 되고 안면이 창백해지고 호흡 횟수가 증가하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열사병 중등도 증상인 메스꺼움, 설사, 두통 이외에 피로, 허탈감 등은 판단력과 집중력을 떨어뜨리며, 위의 현기증 상태가 적절하게 완화되지 못했을 때 찾아오게 된다.
따라서 실외에서 운동 등을 할 때에는 적절한 휴식과 수분 보충이 꼭 필요하다. 만약 열사병 중증의 상태가 된다면 아주 위험한 상태라고 볼 수 있다. 의식장애, 경련, 사지마비, 혹은 장애, 호흡 불안정, 쇼크 증상 등을 일으킬 수 있다.
그러면 더위 먹었을 때 대처법에 대해 알아보자. 열사병 증상 경증의 경우는 시원한 장소로 이동하거나 스포츠 음료 등을 섭취 한다. 또한 허리띠를 풀거나 신발을 벗기도 옷의 상의를 벗어 바람이 잘 들도록 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몸을 차게 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혈관에 직접 차갑게 하도록 얼음이나 냉각할 물건이 있다면 목, 겨드랑이, 사타구니를 중심적으로 열을 식히는 것이 좋다.
열사병 증상 중등도의 경우는 현기증과 마찬가지로 똑같이 대응하도록 한다. 스스로 수분을 섭취할 힘도 없다는 판단이 든다면 신속하게 119나 병원으로 이동한다. 구토, 설사, 두통, 현기증의 증상을 일으키지 않기 위해서는 자율 신경에 부담을 주지 않을 정도로 운동과 휴식을 반복하도록 한다. 평소에 자주 땀을 흘린 만큼 수분을 보충해주고 조이는 옷 등은 삼가하여 더위 먹었을 때 증상이 나타나지 않도록 예방해야 한다.
더위 먹었을 때 한방치료로는 더위 질환에 좋은 생맥산을 처방한다. 생맥산(生脈散)은 맥문동, 인삼, 오미자를 물에 달여서 여름에 물 대신 마시는 음료로 ‘동의보감’에 의하면 '사람의 기(氣)를 도우며 심장의 열을 내리게 하고 폐를 깨끗하게 하는 효능이 있다.'고 한다. 몸의 지친 기운을 풀어주고 더위를 쫓아주며 땀 흘려 빠진 기운을 보강하여 더위를 막아준다.
또한, 관원이라는 혈자리에 뜸을 뜬다. 요즈음 한의원에서는 상처가 나지 않는 전자뜸을 뜨는데, 전자뜸은 급여 항목으로 의료보험이 가능하다. 관원은 치골 결합의 윗쪽 아랫부분으로부터 2.5치 위(배꼽 중심으로부터 3치 아래)이다. 이곳에 뜸치료를 시행하여 여름철에 나타나는 겉은 뜨겁고 속은 냉해진 것을 치료한다.
신체를 건강하게 유지시켜 더위 먹지 않도록 건강한 여름 보내길 바란다.
본율한의원 고기완 대표원장(통합의학박사ㆍ한의학박사
이 글은 2025.08.20 메디소비자뉴스에 기고한 칼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