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급여 진료비 공개 의무 병원 — 투명한 진료비를 약속합니다

← 건강칼럼

잘못된 스마트폰 사용, 목 통증을 넘어 디스크로 이어질 수 있어

수원 본율한의원 한방재활의학과 이지윤 전문의 · 2026.08.21 · 메디소비자뉴스

길을 걷거나 지하철 안에서도 현대인의 손에는 스마트폰이 들려 있다. 스마트폰의 지나친 사용은 눈의 피로뿐만 아니라 경추(목뼈) 건강에도 경고등을 켤 수 있다. 특히 고개를 숙인 채 장시간 화면을 바라보는 자세는 목 주변 근육과 관절에 지속적인 부담을 주고, 경추의 정상적인 C자형 곡선에도 영향을 미쳐 일자목이나 거북목을 유발할 수 있다. 이러한 상태가 장기간 지속되면 경추에 가해지는 부담이 커지면서 경추 추간판 탈출증(목디스크)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아진다.

사람의 머리 무게는 평균 4~5kg 정도이지만, 고개를 앞으로 숙일수록 목이 받는 부담은 크게 증가한다. 고개를 약 15도 숙이면 목에 가해지는 하중이 약 12kg, 30도에서는 18kg, 60도까지 숙이면 약 27kg에 달할 수 있다. 평소 쌀 20kg 포대에 가까운 무게를 목 주변이 지속적으로 지탱한다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이러한 부담이 반복되면 경추 주변의 근육과 관절에 과도한 긴장이 생기고, 장기간 지속될 경우 디스크의 퇴행성 변화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이 과정에서 디스크 내부의 수핵이 돌출되거나 탈출해 주변 신경을 압박하면 목디스크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초기에는 단순히 목과 어깨가 뻐근하고 결리는 정도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증상이 진행되면 목의 통증과 함께 어깨, 팔, 손가락으로 이어지는 방사통이나 저림, 감각 이상 등이 나타날 수 있다. 경우에 따라 두통이나 눈 주변의 불편감이 동반되기도 한다. 따라서 증상이 반복되거나 점차 심해진다면 방치하기보다 정확한 진단을 받고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의학에서는 목디스크를 잘못된 자세와 반복적인 사용으로 인한 체형의 불균형, 통증 부위의 순환 장애와 어혈(瘀血), 경락의 기체(氣滯)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본다. 이에 한방에서는 경추와 주변 조직의 기능을 회복하고 통증을 완화하는 동시에, 신체의 전반적인 균형을 개선하는 데 중점을 두고 치료한다.

치료 방법으로는 첫 번째로 추나요법(推拿療法)이 있다. 한의사가 직접 손이나 보조 기구를 이용해 경추와 주변 관절의 움직임을 개선하고, 경직된 목 주변 근육과 연부조직을 이완시켜 목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이는 치료다.

두 번째는 약침 치료다. 정제된 한약재 추출물을 통증 부위나 관련 경혈에 주입해 염증과 통증을 완화하고, 긴장된 주변 조직의 회복을 돕는다.

세 번째는 침·전침 치료다. 목 주변의 주요 경혈인 풍지, 견정 등을 자극해 긴장된 근육을 이완시키고 통증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마지막으로 한약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환자의 증상과 체질에 따라 근육과 인대 등 주변 조직의 회복을 돕고, 통증과 어혈을 개선해 경추의 기능 회복과 재발 방지를 돕는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치료와 함께 일상생활에서 목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이는 것이다. 다음과 같은 생활 습관을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첫번째,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는 화면을 가능한 한 눈높이에 가깝게 들어 고개를 지나치게 숙이지 않도록 한다. 한 손으로 장시간 사용하기보다는 양손을 활용하고, 팔을 적절히 받쳐주는 것도 좋다.

두번째, 장시간 같은 자세를 유지하지 않는다. 최소 1시간에 한 번씩은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사용을 중단하고 목과 어깨를 가볍게 움직여 긴장을 풀어준다. 이때 턱을 살짝 당기고 목을 편안하게 뒤로 펴는 동작 등으로 경추 주변의 긴장을 완화하는 것이 좋다.

세번째, 수면 환경도 점검해야 한다. 베개가 지나치게 높으면 수면 중 목이 과도하게 굽거나 꺾인 자세가 유지될 수 있다. 개인의 체형과 수면 자세에 맞춰 누웠을 때 목이 편안한 중립 자세를 유지할 수 있는 높이의 베개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목디스크는 단순히 나이가 들면서만 발생하는 질환이 아니다. 스마트폰과 컴퓨터 사용이 일상화된 현대사회에서는 잘못된 자세와 반복적인 생활 습관이 경추 건강에 지속적인 부담을 줄 수 있다. 목과 어깨의 통증을 단순한 피로로 여기고 방치하기보다 증상이 반복된다면 정확한 진단을 통해 원인을 확인하고, 필요한 치료와 함께 올바른 생활 습관을 실천하는 것이 목 건강을 지키는 현명한 방법이다.

수원 본율한의원 한방재활의학과 이지윤 전문의

이 글은 2026.08.21 메디소비자뉴스에 기고한 칼럼입니다.

진료시간09:30 ~ 2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