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기온이 37.1도까지 오르면서 근대적인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7월 상순 기온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다음주부터 본격적인 여름 휴가가 시작되는데 장거리 운전 피로감과 여러 환경으로 교통사고가 높아지는 시기이기도 하다. 지난 6일 한국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TASS) 등에 따르면 지난해 렌터카가 일으킨 교통사고는 9천110건으로, 79명이 사망했으며 1만3천464명이 부상당했다.
만약 휴가 중 교통사고가 발생하여 불편한 증상이 있다면 교통사고는 후유증을 예의 주시하고 반드시 치료 받아야 한다.
후유증은 주로 목, 척추, 관절 등의 근골격계 통증이 많다. 세부적으로 원인불명 통증, 목의 뻣뻣함, 만성 피로감, 무기력증, 팔과 다리 저림, 두통, 불안감, 불면증, 우울증, 운동제한 등 다양하다. 후유증은 빠르면 2~3일후부터, 늦으면 수개월 후에 나타나기도 한다.
모든 질환이나 사고는 후유증을 미연에 방지하는 게 상책이다. 사고 직후에는 골절 부위를 부목으로 고정하며 특히 특별한 외상이 없어도, 목뼈를 잘 고정한 뒤 병원을 찾는게 바람직하다. 또한 병원에서 눈에 보이지 않는 내상을 고려해 세세하게 검사를 받아야 한다.
현재 증상이 없어도 무리한 외부 활동보다는 사고 후에는 안정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운동이나 심한 움직임은 자제하고, 심각한 골절이나 신경 손상이 아닌 타박상은 3주쯤 지나면 가볍게 운동을 하는 게 좋다. 그리고 사고 1개월 무렵부터는 통증이 사라졌다면 자연스럽게 생활하는 게 바람직하다. 그러나 기타 후유증이 나타나면 빠르게 치료를 해야 한다.
교통사고 후유증은 낙상(落傷)이나 타박(打撲) 같은 심한 물리적인 자극이 개입돼 있다. 이를 해소하는 방법을 한의학에서는 어혈(瘀血)과 담음(痰飮)에서 찾는다. 어혈을 없애고, 경락을 자극해 기혈 순환을 촉진시킨다. 이를 통해 손상된 신체 균형을 찾게 하고, 통증을 제거한다. 어혈은 혈액이 제대로 순환하지 못하고 한 곳에 정체되어 있는 것이다.
교통사고 때 큰 충격을 받은 신체의 미세혈관은 파괴될 수 있다. 이로 인해 혈액이 순환되지 못하고 조직이나 피부의 괴사 또는 어혈이 생길 수 있다. 어혈 제거법으로는 한약, 침, 약침, 물리요법 등이 있다.
또한 근골격계 통증 치료방법으로 추나요법(推拿療法)도 있다. 추나요법은 틀어진 척추와 관절의 균형을 맞추고, 신진대사와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데 도움 된다. 통증을 감소시켜 일상생활 복귀를 빠르게 돕는 추나요법은 비수술적 방법으로 약물 의존도, 약물 부작용을 줄이는 효과도 있다.
한방에서의 치료로는 한약, 추나요법, 침치료로 나눌 수 있다. 한약은 기혈보강, 체력증진, 면역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추나요법은 자세교정, 척추 정렬, 탈구 교정 때 효과적이다. 침치료는 증상 완화에 필요한 성분을 주입할 수 있는 약침과 기혈순환 등을 위한 일반 침치료가 유용하다.
본율한의원 고기완 대표원장(통합의학박사, 한의학박사
이 글은 2025.07.09 미디어파인에 기고한 칼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