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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철 장거리운전으로 허리통증이 생겼다면?

본율한의원 수원점 이지윤(한방재활의학과 전문의 · 2026.07.29 · K스피릿

여름 휴가철을 맞아 가족들과 여행을 떠나는 이들이 많아졌다. 전국적으로 무더위와 국지성 호우가 이어지는 만큼 안전 운전에 대한 부담도 커지고 있다. 여기에 장거리 운전까지 더해지면 좁은 공간에서 오랜 시간 같은 자세를 유지하게 되어 척추에 큰 부담을 줄 수 있다. 차량의 진동과 충격이 허리로 지속적으로 전달되면서 디스크(추간판)와 주변 근육, 인대에 과도한 긴장이 가해져 허리 통증이 발생하기 쉽다.

장거리 운전 후 나타나는 허리 통증의 가장 흔한 원인은 장시간 긴장된 자세로 인해 허리 주변 근육(요부 기립근, 장요근 등)이 경직되고 미세한 손상을 입는 것이다. 이로 인해 허리가 뻐근하고 쑤시는 통증이 나타나는데, 이를 근막통증증후군이나 급성 요통으로 볼 수 있다.

또한 지속적인 진동과 압박으로 허리 부위의 미세혈관 순환이 저하되면 한의학에서 말하는 어혈(瘀血)이 형성되어 콕콕 쑤시거나 바늘로 찌르는 듯한 국소적인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운전 중 엉덩이가 앞으로 빠지는 구부정한 자세를 오래 유지하면 척추의 정상적인 정렬이 무너지고 디스크에 가해지는 압력이 증가한다. 이러한 상태가 지속되면 급성 요추 추간판탈출증(허리디스크)이 발생하거나 기존 디스크 질환이 악화될 수 있으며, 허리 통증뿐 아니라 엉덩이와 다리로 뻗어 내려가는 방사통이 동반되기도 한다.

한방 치료는 첫째, 침 치료와 전침 치료를 통해 경직된 허리 주변 근육의 긴장을 풀고 기혈 순환을 촉진한다. 전침 자극을 병행하면 통증을 유발하는 물질의 분비를 억제하고 손상된 신경과 근육의 회복을 돕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둘째, 약침 및 봉침 치료는 순수 한약재에서 정제한 성분을 통증 부위나 경혈에 직접 주입하여 염증을 빠르게 완화하고, 뭉친 근육을 부드럽게 이완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셋째, 추나 요법은 한의사가 손이나 신체 일부를 이용하여 장거리 운전으로 틀어진 골반과 척추의 균형을 바로잡고, 비대칭적으로 가해지는 압력을 줄여 기능 회복을 돕는다.

넷째, 한약 치료는 어혈을 개선하고 척추를 지탱하는 근육과 인대의 회복을 도우며, 허리 기능을 강화하여 통증의 재발을 예방하고 체력 회복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휴가철 장거리 운전을 해야 한다면 무엇보다 올바른 운전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앉을 때는 엉덩이를 의자 깊숙이 넣고 허리를 등받이에 밀착시켜 척추의 자연스러운 S자 곡선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또한 운전 중에는 1시간마다 5~10분 정도 휴식을 취하며 가볍게 걷거나 허리를 펴고 흉추 회전 스트레칭을 해주면 굳어진 근육을 풀고 허리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운전 후 급성으로 통증이 심하거나 열감이 느껴질 때는 냉찜질로 염증과 부종을 줄여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반대로 묵직하고 만성적인 뻐근함이 지속될 때는 온찜질이나 따뜻한 반신욕으로 혈액순환을 촉진해 근육의 긴장을 완화하는 것이 좋다.

휴가를 다녀온 후에는 충분한 휴식과 수면을 취하는 것도 중요하다. 무거운 물건을 드는 등 허리에 부담을 주는 행동은 피하고, 너무 푹신한 침대보다는 적당히 탄탄한 매트리스에서 무릎 밑에 쿠션을 받치고 누우면 허리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여 척추 회복에 도움이 된다.

본율한의원 수원점 이지윤(한방재활의학과 전문의

이 글은 2026.07.29 K스피릿에 기고한 칼럼입니다.

진료시간09:30 ~ 2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