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식단 관리와 영양제 섭취는 물론, 생활 스포츠를 즐기며 몸을 관리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운동 중 통증을 호소하며 진료실을 찾는 환자들도 증가하고 있는데, 이러한 경우를 통틀어 ‘스포츠 손상’이라 한다.
스포츠손상이란 스포츠 경기나 여가 운동 중 발생하는 모든 종류의 손상을 의미한다. 발생 원인으로는 직ㆍ간접적인 접촉이나 낙상과 같은 외상, 신체의 과사용, 고산병이나 잠수병 등 환경적 요인이 있으며, 이 중 외상과 과사용이 근골격계 스포츠 손상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관절 염좌와 근육 긴장, 인대 파열, 골절, 탈구 등이 있다.
스포츠손상은 크게 급성과 만성 손상으로 나뉜다.
급성 손상에는 골절, 관절 탈구, 인대 파열 등이 해당되며, 허벅지나 전면 근육의 심한 타박상, 인대가 늘어나거나 파열된 경우도 포함된다. 스포츠손상을 가볍게 여기고 방치할 경우 증상이 악화되어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수 있으므로, 작은 통증이라도 초기에 적극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손상 부위가 뜨겁고 붓는 증상이 나타난다면 내부 염증이나 조직 손상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다. 극심한 통증이 지속되거나 파스나 찜질로도 호전되지 않는다면 빠른 시일 내에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인대 파열은 뼈와 뼈를 연결하는 인체 조직인 인대가 끊어지는 손상을 의미하며, 손상 정도에 따라 통증, 부종, 관절 불안정감이 나타날 수 있다. 인대 파열이 의심될 경우 테이핑이나 보호대를 이용해 움직임을 제한하고, 얼음팩으로 붓기를 완화한 뒤 의료기관을 찾아 적절한 진단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반면 만성 손상은 운동이나 스포츠 활동을 장기간 반복하면서 누적되어 발생하며, 힘줄이 뼈에 부착되는 부위에 염증이 생기는 건염 등이 대표적이다.
대표적인 스포츠손상으로는 테니스, 스쿼시, 골프, 탁구, 야구 등 팔꿈치를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운동에서 흔히 발생하는 질환들이 있다. 골프 엘보는 팔꿈치 안쪽 통증이 특징이며, 테니스 엘보는 팔꿈치 바깥쪽 통증이 나타난다. 또한 골관절염은 관절 연골 손상으로 인해 만성적인 염증과 통증, 관절 불안정, 운동 제한 등을 동반할 수 있다. 과사용증후군은 반복적이고 과도한 운동으로 인해 만성 통증과 염증, 운동 기능 저하가 나타나는 질환이며, 스트레스 골절은 지속적인 충격과 부하로 발생하는 골절로 통증과 부종, 감각 변화가 동반될 수 있다.
스포츠손상으로 내원한 환자의 치료는 손상된 근육 주변의 혈액순환을 개선하는 약침, 침 치료, 물리치료 등 종합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먼저 약침 치료는 경맥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여 막힌 경락을 소통시키고, 경직된 근육과 인대를 이완시켜 염증 제거와 통증 완화에 도움을 준다. 약침은 경혈 자극을 통해 비교적 지속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어 추나 치료를 통해 어깨, 척추, 골반의 불균형을 교정하고 긴장된 근육을 이완시켜 통증을 줄인다. 습식 부항은 수축된 근육을 이완시키고, 체액과 노폐물 배출을 도와 어혈 제거에 효과적이다. 한약 치료는 통증의 원인이 되는 어혈을 제거하고 손상된 근육, 인대, 연골 회복을 돕는다. 마지막으로 침 치료는 손상된 근육에 자극을 주어 단축된 근육을 이완하고 약화된 근육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스포츠손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운동 전뿐만 아니라 운동 후 스트레칭도 중요하다.
운동 전후로 무리가 가지 않는 범위에서 스트레칭을 실시해 근육을 천천히 늘려주는 것이 좋으며, 한 동작을 20~30초 정도 유지해 근육이 놀라지 않도록 해야 한다. 충분한 준비 없이 공을 드리블하거나 급격한 동작을 반복할 경우 발목 인대, 아킬레스건, 햄스트링 손상이나 십자인대 파열 등의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운동 전 온찜질을 하면 뭉친 근육이 부드럽게 풀려 활동 시 몸이 한결 가볍게 느껴진다. 반면 염좌가 발생했을 경우에는 냉찜질을 통해 부종과 통증을 완화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일상에서 적절한 운동은 건강 유지에 중요하지만, 운동 전후 관리를 철저히 한다면 보다 오랫동안 통증 없이 건강하게 운동을 지속할 수 있을 것이다.
본율한의원 수원점 고기완 대표원장ㆍ한의학박사
이 글은 2026.01.26 메디소비자뉴스에 기고한 칼럼입니다.